2026년 3월, 주변에서 ISA(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) 만기가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게 됩니다. 저도 딱 3년 전에 세금 혜택이 쏠쏠하다는 말에 은행 직원의 권유로 덜컥 가입했었는데요. 처음엔 비과세 한도 200만 원만 믿고 아무렇게나 굴리다가, 작년 말 특정 주식에서 수익이 크게 터졌을 때 세금을 토해낼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.

진짜 피 같은 내 돈을 지키려면 가입할 때보다 ‘만기 시점의 전략’이 진짜 핵심이더라고요. 증권사에서는 알아서 내 세금을 아껴주지 않습니다. 오늘은 제가 겪은 뼈아픈 시행착오를 바탕으로, 세금을 1원도 내지 않고 자산을 굴리는 현실적인 ISA 만기 대처법을 이야기해 볼게요.

수익금 400만 원 초과분, 어떻게 비과세로 만들까?

서민형 ISA에 가입하신 분들은 400만 원까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. 문제는 제가 투자했던 ETF가 대박이 나서 700만 원의 수익이 찍혔을 때 발생했습니다. 초과한 300만 원에 대해서는 9.9%의 분리과세가 적용되는데, 가만히 놔두면 30만 원 가까운 생돈이 국세청으로 빠져나가게 생겼더라고요.

이때 제가 쓴 방법은 계좌 한구석에서 평가 손실이 난 종목을 만기 직전에 눈물을 머금고 손절하는 거였습니다. ISA는 이익과 손실을 합산하는 ‘상계’ 제도가 적용되거든요. 그래서 수익 700만 원에서 손실 310만 원을 억지로 발생시켜, 총수익을 390만 원으로 딱 맞춰버린 거죠. 손절한 주식은 만기 연장 후 이튿날 다시 사면 되니까 주식 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금만 완벽하게 방어해 냈습니다. 일반 계좌에서 비슷한 세금 방어 전략이 궁금하시다면 미국 주식 양도소득세 절세하는 법 글에서 이른바 ‘손실 수확’의 개념을 꼭 챙겨가시길 권합니다.

만기 해지 자금, 연금저축으로 넘기면 뭐가 좋을까?

세금을 방어하고 무사히 3년 만기를 채웠다면, 이제 이 목돈을 어디로 굴릴지 결정해야 합니다. 저는 예전에 아무 생각 없이 일반 통장으로 빼서 자동차 할부금을 갚는 데 써버린 적이 있는데요. 나중에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엄청난 절세 기회를 허공에 날린 셈이었습니다.

현행 세법상 ISA 만기 자금을 연금저축펀드나 IRP 계좌로 이체하면, 이체한 금액의 10%(최대 300만 원 한도)까지 연말정산 때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. 만약 3천만 원을 연금 계좌로 옮겼다면 300만 원에 대해 16.5%인 약 49만 5천 원을 내년 2월에 현금으로 환급받는 셈이죠. 그냥 파킹 통장에 넣으면 이자가 몇만 원 안 되지만, 연금 계좌를 거치기만 해도 내 손에 50만 원이 떨어지는 아주 확실한 재테크입니다.

해지 전 무조건 확인해야 할 건강보험료 함정은?

이건 제가 활동하는 재테크 카페에서도 정말 많이들 놓치시는 부분입니다. 외벌이를 하며 피부양자로 등록된 아내 명의로 ISA를 굴리고 있었는데, 만기 때 배당금과 매매 차익을 합쳐 1,000만 원 이상의 금융 소득이 한 번에 잡히면서 자칫 건보료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처했었습니다.

다행히 ISA 계좌 안에서 발생한 수익은 건보료 산정 소득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규정 덕분에 한숨을 돌렸죠. 하지만 일반 계좌와 섞여서 이자 및 배당 수익이 연 2,000만 원을 단 1원이라도 초과하면, 꼼짝없이 지역 가입자로 전환되어 매달 십수만 원의 건보료 폭탄을 맞게 됩니다. 해외 ETF를 매매하실 때 발생하는 숨은 세금과 배당 수익 관리에 대해서는ISA 계좌로 미국 ETF 투자할 때 주의점에서 반드시 체크해 두시길 바랍니다.

ISA 연장 vs 재가입, 2026년 정답은 무엇일까?

만기를 앞두고 “번거로운데 그냥 기간만 5년, 10년으로 쭈욱 연장해서 쓰는 게 낫지 않나?”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 저 역시 귀찮아서 앱에서 연장 버튼을 누르려다 멈칫했는데요. 정답은 ‘비과세 한도’에 있습니다.

ISA의 비과세 혜택은 계좌당 평생 한 번만 부여됩니다. 즉, 한 계좌에서 이미 400만 원의 수익을 채워 세금 혜택을 쏙 빼먹었다면, 연장해 봤자 앞으로 버는 돈은 죄다 9.9% 세금을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. 그래서 3년 만기가 지났고 비과세 한도를 꽉 채운 분들이라면 무조건 계좌를 해지하고, 다음 날 빈 깡통으로 새로 가입하는 이른바 ‘계좌 뺑뺑이’ 전략이 훨씬 유리합니다. 귀찮음을 조금만 감수하면 3년마다 400만 원짜리 비과세 방패를 무한으로 생성할 수 있으니까요.

핵심 요약

  • ISA 수익금이 비과세 한도를 초과할 위기라면, 손실 중인 종목을 매도해 이익과 합산하는 상계 전략으로 세금을 0원으로 방어하세요.
  • 만기 해지 자금을 일반 통장이 아닌 연금저축 계좌로 이전하면 최대 300만 원 한도로 16.5%의 추가 연말정산 환급액을 챙길 수 있습니다.
  • 이미 비과세 한도(200만 원 또는 400만 원)를 꽉 채워 소진한 계좌는 만기 연장 대신 해지 후 재가입해야 세금 혜택이 초기화됩니다.

⚠️ 투자 유의사항: 본 포스팅은 투자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, 특정 종목 또는 자산에 대한 매수·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.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.